멜리사 언더힐의 과제
2022. 2. 14. 00:46
2022. 2. 14. 00:46
멜리사 언더힐은 과제가 싫다.
그렇다, 과제를 싫어한다. 실상 과제를 좋아하는 이가 누가 있겠냐만은 멜리사 언더힐은 과제가 싫은 사람 중 하나였다. 싫지만 티를 내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인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과제가 나온 첫날부터 과제 싫다고 머글태생이 입을 열었고, 과자 먹는 과제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멜리사 언더힐은 거기에 헛소리에 얼간이 같은 소리라며 콧대높고 도도하게 입을 놀렸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스스로의 재앙의 불러일으킨 것은 멜리사 언더힐이었다.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순혈이라니 있을 수 없고, 아가리 파이터 여장부의 가오가 있는 법이다. 아가리 파이터로써 한 번 꺼낸 말을 스스로 번복할 수 없으니 결국 죽자살자 과제를 잡고 해결해나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멜리사 언더힐도 타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과제의 퀄리티다. 퀄리티있는 과제로 7개를 일주일 안에 끝내기엔 멜리사 언더힐은 똑똑하지 못했다. 가지고 있는 것은 주둥이, 그리고 가오 하나뿐이니 결국 날림으로 과제를 해치울 수 밖에 없는데 퀄리티가 좋을 리가.
사실 과제를 절반 정도 해치웠을 때 멜리사 언더힐은 후회했다. 결국 입은 놀렸겠지만 그럼에도 적당히 놀릴 것이라는 후회가 머릿속을 잠식했고 심지어 잠깐 대필 의뢰에 대해 혹하기도 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대필 의뢰는 하필 해결사라고 있는 쪽이 하나는 머글태생이오, 하나는 제가 진저리치도록 싫어하는 배신자의 핏줄이라, 결국 대필 의뢰를 있는 힘껏 비아냥거리는 것만이 남은 선택지고 개똥도 못 쓸 퀄리티로 제출 점수만 얻는 것이 목표가 되어버린 것이다.
어찌되었든, 멜리사 언더힐은 열심히 과제를 했다. 처음으로 했던 과제는 약초학인데 이는 다행스럽게도 약초학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코메트 서머린의 도움을 받았다. 실상 반은 코메트 서머린이 해준 셈이나 다름없었다.
맨드레이크? 그게 뭐지? 줄기만 보고 가면 안돼? 하는 멍청한 이를 끌고 보호장구를 알뜰하게 채워준 뒤, 직접 흙을 파 뿌리를 꺼내들어준 것이다. 그 때 보았던 혐오스러운 몰골이란! 우둘투둘한 뿌리는 꼭 노파의 주름같았는데 그 사이사이에 낀 흙이 끔찍했다. 그러면서 바둥대며 온실이 떠나갈아 우는데 귀마개를 했음에도 고막을 건드리는 소리에 제 장갑 낀 손으로 귀마개를 한 번 더 덮어야하기까지 했다. 와중에 코메트가 잘 보라며 앞으로 들이밀기까지 해서 사실 소리가 아니라 흉악한 몰골에 기절하는 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그러한 과정들을 겪으며 멜리사 언더힐은 어떻게든 과제를 완수했다. 사실 관찰만 한거라 보고서를 따로 작성도 해야했지만, 못생김을 표현하는데 특출난 재능이 있는 코메트가 그를 그려 줬으므로 최소한 첨부자료는 있는 셈이니 이제 남는 건 쓰는 것 뿐이었다. 그리하여 어영부영, 최대한 영혼까지 끌어모아 미사여구를 붙이고 글씨 크기를 키워 분량을 잡아먹는 스킬까지 동원해 멜리사 언더힐은 양피지 최소 분량을 채웠다. 채우자마자 오타 검수고 뭐고 놓고 제출해버렸으니, 어쨌든 약초학 과제는 끝이났다. 그리고 멜리사 언더힐은 코메트 서머린에게 마음 속 깊이 감사했다. 몇 번 생각해도 제가 친구는 잘 사귀었단 생각도 덤이다.

이어진 과제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과제다. 사실 이에 대해서는 보다 쉬웠다. 보가트에 대한 설명은 교과서에 실렸고 어떻게 대응하면 되는지도 실렸으니 그대로 쓰면 됐다. 여기서 문제는 뭐가 두려움인가, 하는 것인데 이것도 학교에서 해결해줬다.
"너희가 여기 모인 건 다름이 아니라,
대량의 픽시가 탈출했어."
멜리사 언더힐은 그날의 공포를 기억한다.
교수의 관리 소홀로 풀려난 마법 생물이 학교를 점령하던 날을.
기숙사도 못 간채 연회장을 배회하던 끔찍한 밤을.
그러니 실상 가장 어려운 과제가 될 뻔했던 어둠의 마법 방어술은 학교가 해결해줬고, 자신의 보가트에 멜리사 언더힐은 픽시를 썼다. 그렇다면 해결방안으로 픽시를 어떤 웃긴 것으로 변신시킬 것인가가 남아있는데, 아이러니하게 이것도 학교가 해결해줬다.
"제 침대를 잃어버렸어요. 돌려주세요."
침대를 잃어버렸으니 내놓으라고 코인 넣은 마법 상자에서 구두 주걱이 튀어나왔다. 이후로는 당차게 해결하고 오겠다던 교수가 24시간만에 기브업 선언을 하며 학생들을 픽시사냥으로 내보낸 것이다. 멜리사 언더힐은 거기서 부족한 마법실력 대신 깔끔한 주걱술로 픽시들을 때려잡았고, 픽시 사냥의 즐거움을 맞보았다. 그에 리디큘러스로 변화시킬 것은 구두 주걱이 되었다.

그러니 과제는 금방금방 끝이났다. 비록 퀄리티는 장담할 수 없었지만 멜리사 언더힐은 이 기세를 몰아 남은 과제들도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이동했다. 연회장에서 망아지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놀았으나 차라리 그 점에 안도했다.
왜냐면, 적어도 저들은 과제를 제출도 안할 생각인 것 같고 최대한 많이 제출한 사람이 이기게 되는 법 아니겠는가! 그에 천문학 과제를 끝나기 위해 멜리사 언더힐은 천문탑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사실 이것도 쉬운 과제라 생각했다. 왜냐면, 별자리를 그리는 거니까! 그리고 별자리는 가장 빛나는 별들을 연결한 선 아니겠는가. 그러니 당당하게 올라가서 제 눈에 가장 빛나는 별들을 콕콕 양피지에 찍었고, 그리고 멋지게 선으로 쭉쭉 잇기까지 했다.

물론 문제는 있었다.
"?"
분명 제 눈에 비치는 걸 그대로 그려넣었는데 어째서인지 천문학 교과서를 펼쳐보니 2월 하늘에서 보일 수 있는 별자리가 아니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애초에 있는 별자리인지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하나, 그냥 과제 제출한다는 의미로 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멜리사 언더힐은 약간의 편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냥 2월의 밤하늘 별자리를 교과서를 보고 따라 배꼈다.
이 정도면 최소한 제출 점수는 넘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처음으로 그렸던 엉망진창 과제는 당연히 폐기처분 되었다.
이렇게 과제를 셋쯤 클리어하니 멜리사 언더힐은 슬슬 뇌에 과부하가 오기 시작했다. 이대로 과제를 정말 어영부영 제출해도 되는 것인가? 과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에 눈에 멀어 진정 과제의 의미와 교육 효과를 제가 누리고 있는 것은 맞을까? 이 과제가 끝난 다음에 남는 것은 며칠 간의 밤샘으로 인한 피로와 가치도 없는 시답잖은 퀄리티의 과제들임이 분명해보였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아가리 파이터의 가오는 죽지 않았고, 제 가오를 챙기기 위해 멜리사 언더힐은 마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팡이를 들었다. 이 때, 마법 과제를 하는데 아가리 파이터의 가오가 필요한 것은 다름이 아니다. 진정 아가리 파이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멜리사 언더힐은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윙가-르디움레비오-우사"를 빠르게 말하는 법을 장장 3시간에 걸쳐서 외웠고 그와 함께 지팡이를 같이 휘두르는 연습도 1시간쯤 더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마법 과제에는 내기가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칼릭스 로베르트와 한 내기는 간단했다. 누가 먼저 깃털을 들어올리냐. 실상 이 내기를 위해서 멜리사 언더힐은 몇가지 수를 썼는데 얕지만 이기기 위한 치졸한 수임은 부정할 수 없었다.
"셋하면 하는 거야. 하나... ..."
첫째, 멜리사 언더힐은 빨리 주문 외우는 법을 배웠다. 거의 랩을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언 주문은 못하니까.
"...둘... .."
둘째, 멜리사 언더힐은 숫자를 세는 걸 로베르트에게 토스했다. 적어도 셋, 다음에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를 말하는 것보다 침묵했다가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를 말하는게 발음이 더 정확하고 빨랐다.
"...셋! ....윙-"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그리하여 멜리사 언더힐은 다소 치졸하게 이겼고, 공정하지 못했음을 스스로도 납득했는지 약간 찔려 로베르트에게 저도 선물을 주기로 했다. 그리하여 승패는 있지만 모두가 성공하고 과제도 해결하는 일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해 과제를 넷쯤 해치우니 남은 과제들이 영 끔찍해보였다. 하필이면 남아있는 것은 또 마법약과 변신술일 건 또 뭐란 말인가. 하지만 이때, 멜리사 언더힐은 이 모든 걸 깔끔하게 같이 해결해보는건 어떻겠냐는 희대의 멍청한 사고를 했다. 가능하지도 않았지만 괜히 연관지어 하면 즐겁지 않겠냐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사실 이때부터는 같이 과제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홀로 외롭고 쓸쓸하게 과제를 하니 과제하기 싫어 병이 격렬하게 도진 탓에 나온 미친짓이었다.
먼저 종기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 마법약 아닌가. 그런데 변신술은 동물을 유리컵으로 변신시켜야했고 그를 위한 쥐를 제공해줬다. 이 때 멜리사 언더힐은 스스로 생각해도 미친 사고를 했다.
일단 쥐에 종기를 만들어놓고 약이 성공했는지 안했는지 마법약을 발라보자!
그냥 각자하면 될 것을 어떻게든 과제하는동안 나름 즐거워보겠다고 뻘짓을 한 것이다. 그리하여 멜리사 언더힐은 쥐에다가 퍼넌쿨러스 마법을 걸었다. 종기가 나는 저주에 걸린 쥐는 격렬한 비명과 함께 온몸에 종기가 돋아났다. 사실 이때부터 멜리사 언더힐은 뭔가 그릇되었음을 깨달았다. 왜냐면, 왜냐면 그 꼴이 너무도 흉측했기 때문이다.
"미친, 젠장맞을... ..."
그래서 고모님 앞에서는 조금도 꺼내지 못했을 말도 꺼냈다. 사실 이것도 많이 순화된 욕이지만 하여간 그랬다. 멜리사 언더힐도 스스로에게 놀라 입을 찰싹 때리며 서둘러 이를 수습하기 위해 쥐를 데리고 마법약 교실로 향했다.

사실 마법약만큼 멜리사 언더힐에게 편한 것은 없다. 그러니까, 1학년 마법약만큼 편한 건 없다는 소리다. 멜리사 언더힐은 마법약에 뛰어난 센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쓰여있는대로 하는 것엔 나름 익숙해져있었다. 이것은 그의 오랜 보호자인 고모님과 생활한 탓인데, 본래라면 불같은 성정의 멜리사 언더힐을 지금의 아가씨-나름-답게 만든 것은 고모님의 오랜 훈육이 있던 덕이었고 그녀는 대개 멜리사 언더힐에게 정해진 정량을 똑같이 따라하는 걸 과제로 내주면서 그 더러운 성정을 가라앉혔다.
어쨌든, 멜리사 언더힐은 나름대로 마법약을 잘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고서 제출해야할 분량을 빼놓고 남은 약들을 쥐에게 부어보니 종기가 많이 가라앉는 것이 보였다. 그래, 많이 가라앉는게 보였다. 다 가라앉는게 아니었단 뜻이다. 안타깝게도, 멜리사 언더힐은 이 때 자기가 저주 주문에 굉장히 재능있는 사람임을 깨닫고 말았다. 본인 스스로는 만족스러운 재능이었지만 최소한 지금 알고 싶은 재능은 아니었다.
"아아아..... ...."
그러니 멜리사 언더힐의 입에서 곡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하며, 머릿속에서 종기가 난 유리컵이 상상되는 것도 틀린 것은 아니다. 어째 과제를 즐겁게 해보려다가 다른 과제들도 연쇄적으로 망쳐버리니 그야말로 팔짝 뛰고 뒤집어지며 머리가 핑핑 울리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나, 본인이 자초한 것이며 변신술 과제를 위해 받아온 쥐이니 자기만 하나 더 달라하는 것도 우습다. 어쩌면 이것도 감점 요인이 될지도 모르니.
멜리사 언더힐은 적당히 만들어진 마법약을 유리병에 포장하고 종기 난 쥐를 향해 지팡이를 들었다. 부디 유리컵으로 제대로 변하길 바라며 마법을 휘두르면, 펑, 소리와 함께,
"찍!"
종기난 유리컵이 찍찍거렸다. 상상보다 더 끔찍한 꼴에 멜리사 언더힐은 눈이 질끈 감겼다. 머릿속에 다채롭게 울리는 오만가지 쌍욕 뒤로 그녀는 제 머리카락을 우아하게 귀 뒤로 넘겼다. 실상 머릿속은 빡치고 되는 것 하나 없는 꼴에 유리컵이고 마법약이고 다 단져버리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여기는 교실 안이었고 그녀는 순혈다운 고결함을 보여야만 했다. 불같고 지랄맞은 성정은 입터는 것에 그쳐야함을 몇 번이고 명심한 멜리사 언더힐은 조금 고심해보았다.
일단 남은 꼬리나 수염, 발톱따위가 없는 것은 너무 다행인데 어디서 이 유리잔이 찍찍대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냥 찍찍거리는 것도 아니고 유리잔이 자꾸 흔들리니 그것도 문제다. 이것은 음소거 주문만으로 토할 것이 아니라 고민하던 멜리사 언더힐은 한 번 더 쥐에게 주문을 걸었다.
"페트리피쿠스 토탈루스."
동작 정지를 하니 조용하고 유리잔도 움직이지 않았다. 종기가 좀 났지만. 이건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결국 멜리사 언더힐은 그것도 제출해버렸다.
자, 이렇게 하고나면 수많은 과제들을 하느라 지치고 낡고 괴로운 멜리사 언더힐만 남는다. 그래도 변신술도 하고, 마법도 하고, 약초학도 했고, 마법약도 했고, 어둠의 마법 방어술도 했고, 천문학도 했다. 과제들은 모두다 끝낸 것과 다름이 없는... ...
"... ...아, 비행."
....줄 알았는데 남은 것이 하나있었다. 그래도 이건 좀 낫다. 멜리사 언더힐은 비행 과제를 기대하고 있었으므로. 퀴디치를 좋아하지만 할 생각은 없었는데 학교에 와서 몰이꾼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찰나였다.
몰이꾼이란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픽시사냥을 하면서 깨달은 타격감으로 인해 멜리사 언더힐은 몰이꾼에 대한 갈망이 강렬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에도 중요한 것은 퀴디치 선수는 빗자루를 타야한다는 것이고 고상하게 사람 돌려까는 화법을 연습했던 멜리사 언더힐은 아주 어린시절에나 탔던 어린이용 빗자루를 제외하면 그를 건드려본 적도 없다. 심지어 그 어린이용도 몇 번 타다보니 집 안 어수선해진다고 고모님이 치웠던 터라 더더욱 제 비행에 대해 알 수가 없었다.
고로 멜리사 언더힐은 약간의 기대와, 그리고 두근거림과 조금의 걱정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단 과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이고 이 과제는 저 혼자 해결할 수가 없었다. 사실, 해결할 수는 있었는데 내기가 걸려있었다. 저의 상냥하고 다정하고 귀여운 친구와 깃펜을 건 내기 아닌 내기를 했고, 사실 이것도 서로에게 선물로 주는 결과를 만들 것 같았지만 어쨌든 내기였다. 하여튼 같이 과제를 해야하니 멜리사 언더힐은 그럼 빗자루를 빌려가자는 생각에 비행 수업이 있는 잔디밭으로 이동했다.
과제를 위해 학생들이 몰려있고 교수님은 학생들을 보며 통과! 를 외치고 있었다. 그걸 보며 멜리사 언더힐은 낡았지만 그나마 손 때가 덜 탄 것으로 보이는 빗자루를 빌렸다. 보아하니 잔디밭 이후로 빌린 빗자루를 가지고 이동하긴 어려울 것 같아서 제이드와 다시 오면 될 것 같은데, 그 전에 제가 친구 앞에서 볼썽사나운 꼴이 될지 안될지 확인도 하고 연습은 해봐야할 것 같았다. 아무리 친구사이라지만 멜리사 언더힐은 지는 걸 끔찍히도 싫어했다.
멜리사 언더힐은 주변 사람들이하는 것을 보다 제 손을 옆으로 가져갔다. 위로. 하는 말과 함께 바로 손에 감겨오는 빗자루에 걱정은 덜어졌다. 퀴디치에 재능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으니 어떻게든 연습으로 몰이꾼 자리를 따낼 수 있겠다, 생각하며 멜리사 언더힐은 빗자루에 앉았다.
근데 어떻게 올라가지? 그리고 잠깐 나만의 멍타임을 가졌다. 한 번 폴짝 뛰어야하나? 생각도 했다. 그냥 뛰기만 해도 30cm는 어째 나올 것 같아서 뭘 하던 합격은 아닐까 생각은 하고 있는데, 어쨌든 날긴 날아야하니 잠시 시선을 하늘로 뒀다.
어떻게 올라가지, 빗자루를 위로 올리면 되나? 그렇게 빗자루 자루 부분을 위로 올리니 빗자루가 슬금슬금 둥실하고 뜨는게 느껴졌다. 어? 하는 동안 발도 천천히 떨어져 마침내 허공에 둥실하고 올라선거다. 느낌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고, 시원하게 허공을 가르며 날아들어도 즐거울 것만 같았다. 오히려 그대로 수직으로 위로 솟구치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 때,
"통과."
"?"
갑자기 들리는 소리와 함께 아래에서 교수가 저를 보는 것이 보였다. 그는 무언가 체크를 하더니 이윽고 다른 학생들을 보러 가버렸다.
"... ...?"
멜리사 언더힐은 의도치않게 해결해버린 과제에 당황했다. 결국 솟구친다는 생각도 잊은 채 자리로 슬 내려온 멜리사 언더힐은 어떻게 하나, 하고 서 있다 그대로 빗자루를 내려두고 제이드 그랜디플로럼을 찾으러 갔다. 일단 과제는 해결했을지언정 내기는 해야하긴 했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되면 과제는 다 한건가? 3일간의 벼락치기 끝이 보이자 걸음이 한결 즐거워졌다. 답지 않게 웃음을 실실 흘리면서 멜리사 언더힐은 제 내기 친구를 찾았다.
멜리사 언더힐의 진행 과제
비행
마법
천문학
변신술
마법약
약초학
어둠의 마법 방어술
ALL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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